천안문사태 후 처음
중국의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전인대 위원장으로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다.
우방궈 위원장은 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항에 도착해 12일까지로 예정된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우 위원장은 도착 직후 공항에서 배포한 발표문에서 “중국과 미국은 수교 30년 이래 이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활력 넘치고 발전 잠재력이 큰 양자관계로 발전했다”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의 미국 방문은 전인대 위원장으로서는 20년 만에 이뤄진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공식 방미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시위 유혈진압 직전 완리 당시 위원장의 방미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우 위원장의 미국행은 미국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중국 최고위 인사의 방문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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