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회견…경선 가능성도
중국 공산당이 지난주 열린 17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출을 아예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부주석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22일 외신을 대상으로 4중전회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왕창장 중앙당교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인사 변동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추측이 무성했던 4중전회에서의 시진핑 중앙군사위 부주석 선출은 무산된 것으로 판명됐다. 시 부주석이 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되면, 2012년 후진타오 주석의 자리를 이어받아 차기 지도자 자리를 확정짓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왕창장 교수가 이 자리에서 “(시진핑 부주석 인사에 대해)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며, 당신들이 앞으로 벌어질 일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시 부주석이 10월1일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이후 열릴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또는 그 이후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시진핑 부주석이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남아 있지만,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선 지도자 선출과정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후진타오 주석의 후계자를 복수의 후보자간 경쟁(경선)을 통해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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