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는 독재자’ 중 ‘마돈나 뮤비’ 논란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히틀러를 비롯한 독재자들에 비유하는 뮤직비디오가 중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마돈나다. 그가 지난해부터 세계 순회공연을 하면서 노래 <겟 스투피드>(get stupid)를 부를 때마다 상영하는 뮤직비디오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독재자들에 비유해, 중국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고 <대공보> 등 홍콩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마돈나는 전세계 32개 국가에서 공연하면서 이 뮤직비디오를 상영했지만, 최근까진 중국에서 이에 대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 비디오는 지구온난화와 기근, 전쟁, 질병의 이미지로 시작돼 “일어나라, 시간이 됐다, 선택을 하라”는 가사 이후 중국 국기 위에 원자바오 총리의 얼굴이 나타나며 중국어로 ‘바보가 됐다’는 자막이 비춰진다.(사진) 이어 베이징에서 중국인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시위에 나선 티베트 승려들을 중국 공안들이 구타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후 히틀러와 나치의 홀로코스트 장면, 무가베 대통령과 짐바브웨, 미얀마 군사독재지도자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의 모습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올바른 선택”의 예로 달라이 라마, 아웅산 수치, 마더 테레사,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의 모습이 비춰진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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