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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화민족 위대한 부활’ 장엄한 축포

등록 2009-10-01 17:32수정 2009-10-01 20:16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왼쪽에서 6번째) 등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자들이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인민해방군의 열병식이 시작되자 박수를 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왼쪽에서 6번째) 등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자들이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인민해방군의 열병식이 시작되자 박수를 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중국 건국 60돌맞이] 천안문서 열린 기념식
전·현직 지도부 총출동
20만명 동원 초대형행사
60년 역사·발전 담아내




1일 오전 10시 베이징 천안문 광장. 56문의 대포에서 60발의 예포가 엄숙한 침묵을 깨뜨렸다. 눈부시게 파란 베이징 하늘 아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활”을 선언하는 중국 건국 60돌 잔치가 시작됐다. 며칠 동안 뿌옇던 하늘은 밤새 펼쳐진 인공강우 작전으로 말끔히 갰다.

숫자로 본 중국 60주년 기념식
숫자로 본 중국 60주년 기념식

국기게양부대가 인민영웅기념탑에서 출발해 169보를 걸은 뒤 오성홍기를 하늘 높이 올렸다. 1840년 아편전쟁부터 지금까지 169년 동안 중국이 걸어온 고난과 위대한 부활의 상징이다. 모두 20만명이 동원된 이날 행사는 60년 동안 중국이 이룬 ‘상전벽해’의 성취와 국제무대에서의 부상을 과시하는 초대형 정치무대였다.

그 발전을 이끈 주역이 공산당이라는 데 방점이 찍혔다. 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을 선언했던 천안문 성루에는 60년 전 마오쩌둥이 입었던 것 같은 회색 인민복을 입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해 장쩌민 전 국가주석, 주룽지 전 총리, 원자바오 총리, 시진핑 국가부주석 등 전·현직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신중국 60년의 발전은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고 개혁개방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 기치 아래 단결해 중화민족 부흥의 목표를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또 “조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대만과의 평화적 통일을 강조했다.

66분간 이어진 인민해방군의 열병식에서 중국산 최고급 승용차 훙치HQE에 올라탄 후 주석은 8000여 정예 병사들을 사열했다. 후 주석이 “동지들 수고한다”고 외칠 때마다 병사들은 “인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중국의 56개 민족을 상징하는 56개 부대가 최신형 대륙간탄도탄과 탱크 등을 앞세우며 분열을 마치자, 동쪽 상공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공중경보기들을 필두로 12개 151대의 공중편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광장에 모인 시민대표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건국 당시 국민당 군대로부터 노획한 14대의 낡은 전투기로 시작한 중국 공군은 이날 아찔한 첨단의 비행기술을 과시하며, 미국의 F-15에 필적하는 최신형 전투기 젠-11 등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어 중국 건국 이후 60년의 주요 사건들을 형상화한 국민대행진이 초대형 오성홍기를 치켜든 2000여명의 행진과 함께 시작됐다. 건국 60돌을 기리는 뜻에서 60대의 퍼레이드차가 동원됐으며,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등의 초대형 초상화가 등장했다. 무용단과 학생 등은 공업화와 개혁개방, 올림픽 등 중국이 걸어온 ‘부강의 길’을 표현했고, 8만명의 학생들은 대형 카드섹션을 통해 ‘사회주의는 좋다’ ‘중화인민공화국 만세’ 등 49가지 구호를 형상화했다.

이날 천안문 광장 일대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도심은 텅 빈 채 그지없이 적막했지만 중국인들은 생방송을 통해 행사를 지켜보며 열광했다. 회사원 뤄수원(34)은 “중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특히 부모 세대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며 현재의 발전을 더욱 뿌듯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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