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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판 CNN’ 뜬다…11월 7일 첫 전파

등록 2009-10-29 06:46

신화통신 ‘중국 인터내셔널TV’ 설립…전세계 상대 24시간 방송
중 “서방시각 아닌 독자 목소리 낼 것”
`중국판 CNN'으로 불리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새 TV 방송인 `중국인터내셔널TV'(약칭 CITV)가 다음 달 7일 첫 전파를 발사한다.

홍콩 언론계 소식통은 29일 "중국 신화통신이 설립한 TV 방송인 중국인터내셔널TV가 신화통신 창립 78주년인 오는 11월7일 첫 방송을 내보낼 것으로 안다"면서 "신화통신의 TV 방송 이름은 `중국인터내셔널TV'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CITV의 본부는 신화통신 본사가 위치한 중국 베이징(北京)에 두되 홍콩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도 지사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CITV는 위성방송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중국 본토의 시청자들뿐 아니라 미국의 CNN이나 아랍의 알-자지라 방송처럼 전 세계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ITV는 일단 11월 7일 중국어 방송부터 시작한 뒤 내년 1월부터는 영어 방송도 함께 진행하면서 전 세계의 시청자들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CITV는 중국과 아시아권을 가시청권으로 하되 점차 미주와 유럽쪽으로 시청권을 넓혀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소식통도 "신화통신의 새 방송은 중국의 뉴스뿐 아니라 전 세계 뉴스를 취급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 세계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24시간 뉴스를 내보내는 글로벌 방송국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처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 TV 방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되고 있는 국제적 영향력에 걸맞은 문화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은 CITV의 공식출범에 앞서 지난 7월부터 매일 90분씩 영어로 시험 방송을 실시해 왔다. CITV의 출범에는 홍콩의 위성방송사인 봉황TV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CITV를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며, 재원 조달을 위해 홍콩이나 중국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신화통신은 국가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강화하라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뉴스코프나 타임워너와 같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난달 10일에는 베이징에서 AP, 로이터, CNN, BBC 등 전 세계 80여개국 170여개 통신, 방송, 신문, 인터넷포털 대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세계미디어 정상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신화통신의 해외 취재망 확충을 위해 지난 1월 150억위안(2조6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신화통신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예산지원을 바탕으로 신화통신은 현재 약 100개국에 설치된 해외지국을 186개국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홍콩의 언론계 인사는 "중국은 지난해 티베트 유혈시위 사태와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시 서방매체들의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태도에 자극을 받아 중국의 시각에서 세계의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중국판 CNN'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 같다"면서 "서방 언론과 다른 중국의 독자적인 목소리와 시각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게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들의 목표"라고 말했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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