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300명 이상 숨져
인도네시아에선 여객선 침몰
인도네시아에선 여객선 침몰
중국 헤이룽장성 허강시의 탄광에서 대형 가스 폭발사고가 일어나 최소 92명이 숨졌다.
21일 새벽 국영 룽메이그룹 산하 신싱탄광의 갱내에서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 22일 오후까지 92명의 주검이 확인되고 16명이 매몰된 상태라고 <신화통신> 등 관영언론들이 전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긴급 지시로 장더장 부총리가 사고 현장에 급파돼 영하 15도의 추위 속에서 계속되고 있는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화면을 보면, 사고 현장에서는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다. 당국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21일 사고 직후 탄광장과 부탄광장, 수석엔지니어 등을 모두 해고했다. 신싱탄광은 국가 중점 탄광으로 연간 145만t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악의 탄광사고 국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중국 정부는 최근 소규모 민영탄광들을 통폐합하는 강력한 조처를 실시하고 있으나, 탄광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2월 산시성에서 78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300명 이상이 탄광사고로 숨졌다. 중국은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3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서부 수마트라 인근 해역에서는 바탐섬에서 리아우주 두마이로 향하던 여객선이 높은 파도 에 침몰해 최소 29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색대가 승객 240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원보다 초과 승선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탑승객 숫자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1만7000개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배가 싸고 편리한 이동수단이지만, 규정 위반이 많아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6년에도 자바섬 부근에서 여객선이 파도 때문에 침몰해 4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났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조기원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