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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인대회 방불케하는 중국 여군 면접시험

등록 2009-12-01 15:06

춤·연기·노래 등…군 복무와 무슨 상관?
중 누리꾼들 “미스차이나 선발대회냐”
올해 중국에 ‘여군시대’가 본격 개막했지만 여군에 대한 특기면접이 미인대회를 방불케 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관영 중앙(CC)TV는 1일 ‘신문1+1’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여군 면접시험에서 춤과 연기, 노래, 스포츠 등 응시자들의 장기를 심사하는 행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군에 응시한 지원자들은 태권도복을 입고 발차기를 선보이는 등 나름의 장기를 뽐냈다. 이는 여군 선발 과정에서 30점이 배당된 특기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함이다.

문제는 응시자들이 스스로 준비한 무용복 등을 입고 면접관들 앞에서 춤을 추는가 하면 연기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군 복무와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장기’까지 버젓이 허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응시자들이 긴장하기는 여느 면접시험과 다를 바 없었다는 게 CC TV의 촌평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인터넷 상에서 여군 복무 시 필요하지도 않은 특기를 심사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미스 차이나 선발대회와 뭐가 다르냐고 비판하고 있다.

누리꾼 일부는 이는 결국 얼굴 예쁜 여군을 뽑기 위한 핑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 군 당국은 여군 시대를 맞아 몰려드는 응시자들 사이에서 한정된 인원을 선발하기 위함이며 특기와 적성에 맞게 배치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남성 지원자들에게는 이런 특기면접을 요구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일부 추천을 통해 제한적으로 모집했던 여군 징집 방식을 올겨울부터 개방형 지원제로 변경, 본격적인 여군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 10월 1일 건국 6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서 여군들이 행진할 때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미소를 띠며 손뼉을 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는 바람에 열병식에 참가한 미녀 여군들이 폭발적 인기를 누리면서 여군 응시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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