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표시등.가격표 등 외관 진짜와 비슷
중국 상하이(上海)에 가짜 택시가 운영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 동방조보(東方早報)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최근 자가용을 이용한 불법영업차량을 단속하던 중 진짜 택시와 똑같이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영업하던 가짜 택시들을 적발했다.
상하이는 지금까지 8대의 가짜 택시를 적발했으나 실제 운용되는 가짜 택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짜 택시들은 택시표시등과 유리에 부착된 가격표, 교통카드 결제 기계 등 외관상 진짜 택시와 흡사해 일반 고객이 육안으로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다.
조사결과 상하이의 한 주민은 가짜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교통카드로 요금을 계산하려 했으나 `기계가 인식을 못한다'는 운전기사의 말에 카드를 반복해서 3차례 건넸다 1천500위안(25만5천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짜 택시의 고객은 나중에 카드안의 금액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 가짜 택시에 사기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하이는 일반 승용차를 가짜 택시로 불법 개조하거나 가짜 택시를 사고파는 암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불법 택시 개조비용은 1만~2만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시는 "택시표시등에 쓰여진 회사명칭과 택시 영수증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거나 교통카드 사용을 거부한다면 가짜택시로 볼 수 있다"며 "의심이 가면 자동차 색상과 차번호 등을 기록해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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