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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여성 절반 “집 장만 위해선 정부될 용의”

등록 2009-12-07 11:17

아파트 한 평사는데 일년치 월급

중국 여성들은 약 절반이 집을 장만하기 위해선 서슴지않고 부자나 권력층의 정부(情婦)가 될 용의가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sina.com.cn)이 6일 밤 1만200명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파트 구입에 부족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위관리의 정부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런 답변을 한 응답자들은 "물질적 기반없는 사랑은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밝혀 중국 여성들이 부를 우선시하는 개혁.개방의 영향으로 물질에 물들고 있는 경향을 반영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최근 중국 사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워쥐(蝸居: 달팽이처럼 좁은 집)>의 주인공의 한 명인 궈하이자오(郭海藻)가 언니 하이핑(海萍)의 워쥐 구입 자금을 보태기 위해 시장 비서인 쑹스밍(宋思明)의 정부가 되는 데 대한 여성들의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대도시의 경제 붐 이면에는 젊은 부부들이 박봉 속에서 작은 아파트 하나 마련하려고 안간 힘을 다하다 빚더미에 올라 집의 노예(房奴)로 전락하는 어둡고 슬픈 현실이 자리잡고 있으나 당국을 현재로선 이를 외면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잡을 정책적 수단이 없을리 없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후 중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의 하나가 된 부동산 시장을 통제할 경우 경기 위축이 올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중국 거시경제연구원 톈윈 연구원은 "부동산이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주택산업 개발에 제동을 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6%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 투자의 4분이 1이 이 곳에 몰린다. 또 부동산 개발에는 60여개 업종이 연관돼 있어 중국 경제의 생명선의 하나로 입지를 굳혔다.

이런 와중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부동산 붐은 올 하반기부터 살아나 베이징과 상하이는 아파트 가격이 1㎡당 평균 1만5천위안(25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이상 올라 아파트 한 평 구입 가격은 일반 시민의 1년치 소득에 맞먹는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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