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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진핑, 동북아 공동체 시대 강조 ‘눈길’

등록 2009-12-12 19:55

이례적 한.일 공동 인터뷰…한.일 관계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취임 후 외국 순방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언론매체를 선택, 외신과의 첫 인터뷰를 가진 것은 중국이 한.일관계를 그만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기 중국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은 1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과 일본의 주요 언론사 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중.일 관계와 국제.경제 등 많은 분야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시 부주석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지금까지 북한을 시작으로 유럽, 남미 등 3번의 해외순방길에 올랐으나 순방을 앞두고 방문국 언론사와 한번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었다.

마지성(馬繼生) 중국 외교부 신문사 부사장은 "그동안 한번도 외신 인터뷰를 하지 않았던 시 부주석이 처음으로 한.일 양국 언론을 초청해 회견한 것은 시 부주석 본인과 중국 정부가 모두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그대로 증명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16일부터 2박3일간 한국을 공식 방문하며 앞서 14일부터 2박3일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과 함께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은 최근 한.중 및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 등을 추진하면서 대(對) 한.일 관계 강화쪽에 무게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은 '아시아 시대'로 평가되는 21세기를 맞아 미국과 유럽에 버금가는 한.중.일을 축으로 한 동북아시아 공동체와 경제공동체를 추진하는 데 상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상호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한국과 중국은 올해에도 한.중.일 정상회의와 각종 국제회의 상에서 고위층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다.


중국 정부도 부임을 앞둔 류우익 주중 한국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 절차를 앞당겨 마무리했으며 최근 김형오 국회의장의 방중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능케 하는 등 한국과의 관계를 크게 중시하고 있다.

한국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해 이명박 대통령이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인 17일 오전 시 부주석의 예방을 받기로 일정을 조정했고 류우익 내정자에게 '영예수행'을 하도록 배려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중간 각 분야의 발전이 순조롭고 고위층 왕래도 빈번하며 경제무역 분야의 협력과 인적 교류도 매우 활발하다"고 평가한 뒤 "이번 방한에서 한.중 양국간 국제문제에서의 교류와 협력, 양국 우호관계 증진, 각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는데 새로운 성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은 또 아시아 중시 외교를 선언하고 나선 일본의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일본과도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다.

역사문제와 동중국해 영토 분쟁 등으로 냉각관계에 있던 중국과 일본이 2006년 해빙을 맞은 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 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밀월 관계를 즐기는 양상이다.

장위 대변인은 시 부주석의 일본 방문과 관련, "일본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 국가지도자의 첫 방문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방일을 통해 중.일 양국의 정치 신뢰 제고와 상생 협력, 양국민간의 우호적 감정 강화, 전략적 호혜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시 부주석의 한국과 일본 순방이 한.중, 중.일 관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동북아 공동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아시아 각국에서 차기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대.홍제성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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