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팬더
베이징 게놈연구소 “유전자 유사”
중국 과학자들이 자이언트 팬더(사진)의 상세한 게놈(유전체) 지도를 완성했으며, 그 결과 팬더는 유전적으로 개와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 게놈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해 10월 자이언트 팬더의 유전체 염기서열 지도를 작성했고 최근 더욱 상세한 지도를 완성했다. 이 연구를 보면 팬더는 21쌍의 염색체 위에 2만개가 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각 게놈은 24억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돼 있고 염기 서열 반복구간은 36%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자이언트 팬더와 개 사이에 높은 유전적 유사성이 나타난다면서 이는 “자이언트 팬더가 곰과 동물의 아종일 것이라는 지배적 가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곰과 동물은 마이오세(약 2600만년 전~700만년 전) 초기에 개과와 갈라져 나타났으며 여러 면에서 개과와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연구 책임자인 왕쥔 교수는 “이 게놈 지도가 자이언트 팬더의 번식률이 왜 그처럼 낮은지를 유전적으로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자이언트 팬더의 보존과 질병 예방, 인위적 번식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은 또 팬더가 대나무만 먹어 서식 범위와 적응이 크게 제한받는 이유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