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5일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프간 내무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각) 외교 관리들과 고위 공무원들이 살고 있는 카불 시내 와지르 아크바르 칸의 히탈 호텔 외곽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현장을 목격한 대학생 하마윤 아지지는 "검은색 4륜 구동 차량이 호텔 앞 검문소를 향해 천천히 다가서다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말했다.
자마라이 바샤리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AFP 통신에 "오늘 폭발로 8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4명은 여성"이라며 "부상자도 40여명이나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폭발 당시 충격으로 호텔 일부와 인근 가옥 3채가 훼손됐다.
이날 폭발은 서방의 부패척결 압력을 받아온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소집한 반부패 회의 개막 시간에 맞춰 발생했으나 행사 참석자들을 목표로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