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가 19일 밤(현지시각) 지난 7월 신장(新彊)위구르 자치구 유혈사태 당시 중국을 탈출해 캄보디아에서 망명을 요청 중이던 위구르인 20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캄보디아 내무장관인 키우 소피크 중장은 이들이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이날 오후 9시15분께 특별기 편으로 중국으로 송환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 이후 중국 정부의 단속을 피해 이달 초 프놈펜에 도착해 유엔난민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보호를 받아왔다.
캄보디아 정부의 위구르인 송환 결정은 아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캄보디아 도착 하루 전 이루어졌다.
중국은 이들이 범죄자라고 주장하며 캄보디아 정부에 이들의 송환을 압박해왔다.
반면 미국과 유엔, 그리고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갈 경우 고문과 학대를 당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들을 송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UNHCR 태국사무소 키티 맥킨지 대변인은 "이들이 난민으로서 망명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심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캄보디아 정부에 이미 이들을 송환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위구르 관련 이슈를 주로 다뤄온 중국의 왕 리슝 기자는 "위구르인들이 캄보디아에 입국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며 "캄보디아는 중국에 맞서기에는 작은 나라다"라고 말했다.
argus102@yna.co.kr (프놈펜 AP=연합뉴스)
argus102@yna.co.kr (프놈펜 AP=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