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수출 대국인 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석탄 순 수입국으로 전환했다.
17일 중국 해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8천910만t인 반면 지난 한 해 석탄 수출량은 2천240만t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석탄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은 석탄 최대 생산 및 수출국이었으나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해외 석탄 수요가 줄어든 데다 해외 석탄 가격이 중국 내 석탄 가격보다 낮아져 지난해 수출은 급감한 반면 수입은 크게 늘면서 석탄 순 수입국으로 전환했다.
중국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추이가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석탄의 국제 수요가 늘면 중국이 지속적으로 대량의 석탄을 수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은 머지않아 석탄 수출국 지위를 다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자국 내 석유 소비량 가운데 수입 석유가 51.3%를 차지, 수입 석유 의존국가가 됐다.
고속 경제 성장에 따라 중국의 연간 석유 소비량은 6.8% 증가한 반면 자국 내 석유 생산량 증가율은 1.6%에 그치면서 지난해 2억t 이상의 석유를 수입했다.
(선양=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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