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도시보.남방일보에 아이티 파견 취재진 철수지시
중국이 아이티 강진사태를 취재중인 중국의 일부 비관영 매체들에 대해 철수명령을 내리는 등 아이티 관련 취재 및 보도활동을 통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일 아이티에 보도진을 파견한 광둥(廣東)성의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및 남방일보(南方日報)를 비롯한 일부 비관영 매체에 보도진을 철수시키고 추가로 취재인력을 파견하지 말도록 명령하는 내용의 회람장을 보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중국 언론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방도시보와 남방일보 편집진은 광둥성 공산당 선전부측으로부터 지난 19일 아이티에 파견된 기자 3명과 촬영인력 3명을 철수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남방도시보의 주간지인 남방주말(南方週末)도 취재진 3명을 아이티에 파견하려다 언론당국의 지시로 파견을 취소했다.
남방도시보와 남방일보 편집진은 두 신문이 지난 19일 대대적으로 아이티 지진 상황을 현장 취재를 통해 보도한 직후 베이징 당국이 광둥성 선전부에 특별지시를 내리는 한편 모든 비관영 매체의 취재진을 아이티에서 철수시키도록 명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해조보(上海朝報) 편집 관계자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신문은 소말리아 해적소탕작전과 인도네시아 지진사태도 취재했는데 이번에는 취재진 파견을 허락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해 중앙TV(CCTV), 중앙인민라디오방송(中央人民廣播電台) 등 관영 매체들의 경우 아이티 현지 취재를 계속하도록 허용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언론계 소식통들은 이 같은 아이티 지진 취재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는 정치적인 이유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티는 중국 대신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전 세계 23개 국가 가운데 한 나라다. 중국 정부의 비관영 매체의 아이티 지진 취재에 대한 보도통제는 지진 피해 복구에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아이티에 50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만을 보낸 반면, 미국은 5천500여명의 군 인력을 파견하는 등 아이티 지진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만도 62명의 구조인력을 파견한데 이어 추가로 구조대를 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홍콩=연합뉴스)
아이티는 중국 대신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전 세계 23개 국가 가운데 한 나라다. 중국 정부의 비관영 매체의 아이티 지진 취재에 대한 보도통제는 지진 피해 복구에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아이티에 50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만을 보낸 반면, 미국은 5천500여명의 군 인력을 파견하는 등 아이티 지진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만도 62명의 구조인력을 파견한데 이어 추가로 구조대를 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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