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체체작가 류샤오보 /작가 인권운동가
미 단체 “탁월한 인권운동가”
중 “전적으로 잘못된 행위”
중 “전적으로 잘못된 행위”
중국 당국에 의해 11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혀 있는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사진)를 미국 인권단체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국제펜클럽 미국지부는 2일(현지시각) 류샤오보가 “인권과, 정치적 권리, 표현의 자유 영역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며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대표 크와메 아피아는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것은 중국도 서명한 국제인권법에 규정된 모든 인류의 양보할 수 없는 권리인 인권의 가치를 강조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노벨위원회에 류샤오보의 후보 신청을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노벨상이 그런 인물에게 돌아간다면 전적으로 잘못된 행위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저명한 작가이기도 한 류샤오보는 1989년 천안문(톈안먼)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뒤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해 왔으며, 2008년 정치개혁을 요구하는‘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돼 지난 크리스마스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 후보를 비밀에 붙이는 관례를 지키고 있지만, 후보를 추천한 인물이나 단체들에 의해 일부 명단이 밝혀진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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