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이후 처음 일본에 1위 내줘
두달 연속 미 국채보유량 크게 줄여
두달 연속 미 국채보유량 크게 줄여
중국이 미국 국채보유 규모를 두달 연속 줄임으로써 미 국채보유 규모 순위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2위로 내려갔다.
16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월간 국제투자유동성(TIC)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천554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무려 342억달러가 감소하면서 2009년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일본의 미 국채보유액은 한달 새 115억달러가 늘어난 7천688억달러로 집계돼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2008년 9월부터 미 국채보유 규모에서 세계 1위자리를 지켜왔으나 16개월만에 다시 일본에 1위를 내줬다.
중국의 미 국채보유액은 지난해 5월 8천15억달러로 정점에 달한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11월말 7천896억달러, 12월말 7천554억달러로 두달 연속 크게 감소했다.
미국에 대한 세계최대의 채권국이던 중국이 미 국채 보유규모를 크게 줄인 것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져온 미 국채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미.중 두나라간 무역마찰이 심화되고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결정을 비롯한 양국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악재들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이 미 국채보유 규모를 줄이는 경향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이 앞으로도 미 국채 보유규모를 계속 줄일 경우 미국으로서는 국채 물량 소화를 위해 국채수익률을 높여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국 미국의 이자지급 부담을 키워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의 미 국채보유액은 작년말 현재 392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1억달러 증가했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한국의 미 국채보유액은 작년말 현재 392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1억달러 증가했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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