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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섹스일기’ 주인공, 유출자 처벌 요구

등록 2010-03-04 14:29

“프라이버시 침해” 주장…누리꾼들 “후안무치” 비난
중국 한 지방간부가 부하 여직원들과 벌인 애정 행각을 적은 '섹스 일기'가 공개돼 파문이 이는 가운데 이 일기의 주인공으로 거론된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연초전매국 한(韓)모 과장이 일기 유출자를 처벌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광시자치구 연초판매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기가 인터넷에 공개된 직후 한 과장이 '일기 공개로 사생활이 드러나 프라이버시가 침해됐다'며 유출자를 찾아내 처벌해줄 것을 공안 당국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 과장은 또 "유출된 일기의 일부 내용이 악의적으로 고쳐졌다"며 "나를 음해하기 위해 누군가가 고의로 유출시켰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가운데는 "한 과장의 주장대로 유출된 일기가 사실과 다를 수 있는 만큼 차분히 당국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안무치도 유분수"라는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많은 누리꾼은 "공개된 일기는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쓰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부분적으로 부풀려졌을 수는 있겠지만 일기 내용 대부분은 사실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데 대해 반성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남의 탓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광시자치구는 파문이 확산하자 한 과장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린 뒤 감사에 착수했으며 유출된 일기 내용이 원본과 다르다는 한 과장의 주장에 따라 진위도 조사 중이다.

광시자치구 조사 결과 이 일기는 한 과장의 컴퓨터에 작성돼 있던 것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한 누리꾼이 '한 과장이 라이빈(來賓)시 연초전매국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부터 2년에 걸쳐 직접 작성한 것'이라며 공개한 '섹스 일기'는 한 과장이 5명의 부하 여직원과 벌여온 부적절한 관계가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으며 금품 수뢰와 접대를 받은 사례도 꼼꼼히 기록돼 있다.

일기에 거론된 여성 2명이 일기 공개 직후 자취를 감추는 등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인육 수색을 통해 한 과장의 '파트너'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당시 라이빈시 연초전매국 여직원들의 사진을 공개, 인권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haohaor/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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