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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G2 위상 반영하듯 외국기자 800명 취재전쟁

등록 2010-03-05 20:05

중 전인대 이모저모
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른바 ‘G2’ 반열에 오른 중국의 위상을 반영하듯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중국 전국에서 모여든 3000여명의 전인대 대표들이 자리잡은 대형 행사장 앞 주석단에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입장하자 취재진의 플래시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원 총리가 2시간 넘게 읽어내려간 정부 업무보고에 담긴 올해 중국의 주요 정책에 전세계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800여명의 외국 기자 등 3200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새로 주석단에 오른 후춘화 내몽고 당서기, 순정차이 지린성 당서기 등 2명의 40대 차세대 지도자에 관심이 집중됐다. 노동자 대표들과 여성 마을 서기 2명, 항공우주 전문가 2명 등도 주석단에 자리를 잡았다.

전인대는 헌법상 중국의 최고권력기관으로 형식상 의회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이 결정한 사안을 추인하는 역할에 머물고 있다. 공산당의 통제를 받으며 실권은 제한적이다. 전인대 대표들은 법률과 예산안을 심의하고 표결하지만, 당과 정부가 제안한 법률이 통과되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산쇼우(三手) 대표’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전인대 대표는 만나면 악수하고 표결할 땐 찬성의 뜻으로 손을 들고 회의가 끝날 때는 박수를 친다는 풍자다.

올해 전인대의 주요 이슈로는 빈부격차와 부동산 폭등 해결, 부정부패 척결 등이 꼽힌다. 국가기밀문서의 기밀지정 시한을 최장 30년이 넘을 수 없도록 하는 보밀법 수정안과, 전인대 대표를 선출할 때 농촌과 도시의 대표 인구 수 비율을 현재의 4대1에서 같은 인구 비율로 바꾸는 선거법 개정안이 주요 법률안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전인대 대표들은 각 성과 자치구·직할시, 홍콩, 마카오 등에서 제한된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오는 14일 폐막까지 인민대회당 주변은 물론 대표단이 묵는 베이징 시내 곳곳에 삼엄한 경계가 펄쳐진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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