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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미국채 보유량 석달째 줄여

등록 2010-03-16 21:04

작년10월 9383억→9290억→8948억→8890억달러
고의적 감축 의혹도

중국이 석달 연속 미국 국채 보유 물량을 줄였다.

미국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각) 월간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 1월 말 현재 중국의 미 국채 보유 잔액은 8890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58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10월 9383억달러, 11월 9290억달러, 12월 8948억달러, 올해 1월 8890억달러 등으로 3개월 연속 줄고 있다.

지난달 미 재무부는 중국이 12월 한달 동안 미국 국채를 340억달러나 줄여 보유액이 7554억달러로 급감하면서 일본에 1위 채권국 자리를 내줬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홍콩을 비롯한 제3의 경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은 빠져 있었다. 재무부는 이번 달부터 중국이 제3자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까지 합쳐 발표했고, 중국은 미 국채 보유 규모가 종전 통계에 비해 1300억달러 이상 늘어나 세계 최대의 미국 채권 보유국 자리를 지켰다.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무기 판매, 위안화 환율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계속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는 데 대해 ‘고의적 감축’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투자상의 필요에 따른 행동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이셴룽 연구원은 <법제일보>에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인 것은 보유한 단기 국채의 만기일이 돌아왔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외환보유고 다원화를 추진한다해도 현재 상황에서 유로나 파운드를 매입한다면 손실이 더 크기 때문에 미국 국채 보유가 나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을 향해 재정적자 등 달러 부실 위험을 해결할 것도 계속 촉구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4일 “미국 국채는 미국의 국가 신용으로 담보되는 것으로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투자자가 안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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