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탄광 10월 개광 예정…매몰자는 농민공
중국 최대의 탄광지역인 북부 산시(山西)성의 왕자링(王家嶺)탄광 갱내에서 28일 침수 사고가 발생, 최소한 153명의 광부가 매몰됐다.
이날 사고는 농민공이 대부분인 인부들이 개광을 7개월 앞두고 갱내 시설 작업을 하다 지하수가 스며들어 발생했으며 사고 당시 작업중이던 총 261명의 인부중 108명이 탈출했고 나머지 153명은 갱내에 갇혔다.
광산 측인 대형 국유기업 화진자오메이(華晉焦煤)유한책임공사는 안전 당국의 지시 아래 매몰자 구조에 나섰으나 29일 오전 현재 구조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매몰된 광부들은 대부분 산시, 허베이(河北), 후난(湖南), 구이저우(貴州) 등에서 온 농민공 출신으로, 오는 10월 개광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중 참변을 당했다.
사고가 나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매몰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으며 장더장(張德江)부총리가 현장에 급파돼 구조 지휘에 나섰다.
사고가 난 왕자링 탄광은 산시성 샹닝(鄕寧)현과 허진(河津)시 경계에 있는 대형 탄광으로, 오는 10월 문을 열고 연간 600만t의 석탄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매장량은 23억여t으로 추정된다.
중국 최대의 생산지인 산시성에서는 작년 2월 시산(西山) 탄광에서 가스폭발 사고로 77명이 숨지는 등 매년 최소한 한 차례 이상의 대형 탄광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