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동북쪽 국제항구서비스구역에 들어선 시안보세물류센터 건물 앞에서 노동자들이 가로등을 설치하며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대형 보세창구 맞은편으로는 고속철도화물터미널이 들어서 올 6월부터 수출입 관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안, 고속철도 물류허브로
항구에 안 가도 수출입수속 가능한 터미널 건설
유럽행 철도와도 연결…중국경제 새 중심축으로
항구에 안 가도 수출입수속 가능한 터미널 건설
유럽행 철도와도 연결…중국경제 새 중심축으로
중국 서부 산시(섬서)성 시안 시내를 벗어나 동북쪽으로 16㎞, 진시황 병마용에 가까운 농촌 지역이 거대한 ‘물없는 항구’ 열기에 휩싸여 있다. 항구에서 멀리 떨어진 중국 서부 내륙 시안과 산시(섬서)성 일대의 물류·무역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내륙항’ 프로젝트인 국제항구서비스구역(國際港務區) 공사가 한창이다. 중국 최대의 철도컨테이너 종합터미널과 상업금융 단지와 고급 주택단지, 도서·의약 물류단지…. 이곳의 화려한 미래를 보여주는 대형 광고판들이 황토고원의 메마른 밭들을 가린 채 늘어서 있다. 28000㎡ 규모의 보세 창고와 세관과 검역소, 통제센터 등이 이미 완공됐고, 현재 마무리 공사 단계인 철도컨테이너터미널이 완공되면 올해 6월부터 이곳을 통해 시안 일대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게 된다. 연간 6650만t의 화물을 처리할 44.6㎢의 대형 물류 신도시가 앞으로 3~5년에 걸쳐 완공되는 청사진이다. 10일 이곳에서 만난 쑨이민 국제항구서비스구역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이곳은 신실크로드의 새로운 출발점이며 시안을 베이징, 상하이에 이은 국제현대화 도시로 변신할 도약대”라고 말했다. “과거 기업들이 시안에서 물건을 제조해도 칭다오 등 항구까지 화물을 운송해 가야만 수출할 수 있었으나 이제 이곳에서 수출입 수속을 모두 끝낼 수 있어 물류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안과 신실크로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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