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일정도 일부 포함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이 1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북한의 남쪽 자산 동결 조처로 주목받고 있는 금강산은 5월부터 일정에 포함될 예정이다.
중국 국가관광국은 누리집을 통해 주산중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395명의 관광단이 관광 재개 첫날인 이날 평양에 도착해 8일간의 관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톈진, 상하이, 광둥 등 10개 성·시에서 모인 18팀의 관광단이 베이징과 선양에서 출발하는 항공편과 단둥을 통한 육로로 평양에 집결해 단체관광을 시작했다.
중국국제여행사, 중국여행사, 캉후이여행사 등 14개 여행사가 모집한 이 여행상품의 가격은 8일 일정 기준으로 1인당 5280위안(86만원)이다. 4일과 5일 일정 등도 진행된다. 캉후이여행사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5월부터 5일짜리 일정에 금강산 관광 일정이 포함되며, 관광객들은 내금강을 둘러본 뒤 평양으로 돌아와 숙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국제여행사 관계자도 “4월에는 금강산의 날씨가 추워 5월부터 금강산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시설이 위치한 외금강 구역은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체관광은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중 양국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북한을 해외여행 목적지로 승인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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