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상하이 엑스포] 한글 본뜬 한국관
한글 형상화 건물서 사물놀이·비보이 등 공연
한글 형상화 건물서 사물놀이·비보이 등 공연
상하이 엑스포 행사장 동쪽 아시아 구역에서 형형색색의 한글이 춤을 춘다. 한국관(사진)은 한글 자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38000여개의 알루미늄 픽셀과 예술가가 직접 쓴 단청 색채의 한글 글귀들이 외벽과 내벽을 장식한 한국적 이미지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건물벽 자체가 설치예술작가 강익중씨의 작품이다. 밤이 되면 한글 픽셀에 담긴 4만20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이 켜져 한글 자모가 빛을 발하면서 살아 숨 쉬는 건축물로 변신한다. 운영을 맡고 있는 코트라는 엑스포 기간 동안 600만명 이상의 방문을 예상한다. 한국관은 벌써부터 ‘명소’로 떠올랐다. 시범운영 기간이던 지난 26일 한국관에는 4000여명의 중국인들이 몰려 3시간 넘게 입장을 기다렸다. 한글 외벽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상하이 주민 쉬홍(43)은 “한국관의 설계가 특이하고 개방적이어서 꼭 관람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관은 열린 공간이다. 1층에는 출입문이 따로 없이 누구나 사방에서 걸어서 접근할 수 있고, 한국의 거리와 한강을 본뜬 물줄기를 배경으로 탈춤, 무용, 사물놀이, 비보이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중국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영상관의 단편영화에는 슈퍼주니어 등 한류 스타들이 사람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위시메이커’로 등장해 한국을 소개한다. 상하이/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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