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여년 전 진시황(기원전 259~210)의 무덤을 지키도록 사람 모양을 본 떠 만들어진 병마용 114점이 새로 발견됐다. 흙색으로 변해버린 기존 병마용들과 달리 이번에 새로 발견된 병마용에는 대부분 애초의 화려한 색이 남아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2일 전했다. 중국 시안시 린통현에 있는 진시황 병마용 1호갱에서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3차발굴 작업을 해온 발굴팀의 쉬웨이홍 팀장은 “새로 발굴된 병마용은 의복과 색채가 다양해 지휘관인지 일반 병사인지를 구별할 수 있고 무기도 다 다르다”며 “고위 지휘관들은 색이 칠해진 물고기 비늘 모양의 갑옷을 입고 어깨와 가슴에도 색이 있는 장식을 달고 있다”고 말했다. 기갑보병 28점, 전차병 6점 등 역할도 다양하다. 과거에도 일부 색이 남아있는 병마용이 발견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훨씬 대규모로 발견됐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