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노동자 파업물결, 혼다 넘어 도요타로

등록 2010-06-18 19:28수정 2010-06-18 22:22

톈진 도요타 공장서 이번주만 두곳 임금인상 파업
인터넷 통한 노동정보 공유도 파업확산에 ‘한 몫’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파업 물결이 북상하고 있다.

북부 대도시 톈진에 있는 도요타자동차 공장 두 곳에선 이번주에 파업이 잇따라 일어났다.

도요타자동차가 42%의 지분을 가진 부품회사 도요타 고세이의 제2공장에서 17일 운송 분야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했으며 파업은 조업라인으로 확산돼 전체 1700명 노동자 가운데 100여명이 18일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신화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도요타 고세이는 지난주 노동자들이 파업 계획을 밝히자 20% 임금 인상에 합의했으나, 일부 노동자들이 추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장 외곽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시 정부 관리들이 방문해 노동자들이 조업에 복귀하도록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5일에는 도요타 고세이가 51%의 지분을 가진, 자동차 문 부품업체 싱광고무플래스틱 노동자 200여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가, 회사가 임금협상을 하기로 동의하면서 조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 회사 노동자들도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얻지 못하면 다시 파업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8일 전했다.

도요타는 18일 현재 중국내 공장의 자동차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자동차 상하이 사무소의 주하이펑 대변인은 재고를 두지 않는 ‘적기공급(just in time)’ 방식에 따라 2~3일 분의 부품만 갖고 있다고 밝혀, 파업이 사흘 넘게 계속된다면 자동차 생산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경제관찰보>는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 연해 수출지역인 남부 광둥성 포산의 혼다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지난 5월부터 이달초까지 노동자들이 2주가 넘는 파업을 통해 33%의 임금 인상을 얻어낸 것을 신호탄으로 중국 곳곳에서 파업 물결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 노동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중국 각지의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있고, 이는 파업 물결 확산의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파업을 시작한 뒤 회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광둥성 중산의 혼다록 노동자들은 파업 상황을 온라인에 자세히 올리고 있고, 파업 지도부는 인터넷으로 노동법을 익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특히 혼다록 노동자들은 앞서 파업을 벌인 혼다 포산공장의 파업지도부와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인 큐큐(QQ)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 도요타의 주하이펑 대변인도 “이번 파업 사태는 혼다자동차 부품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톈진의 한국상회 관계자는 “톈진의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부품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도요타 자동차 파업이 어떻게 해결되는지에 따라 여파가 클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며 “큰 폭의 임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순식간에 소문이 퍼지면서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