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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웹 검열 프로젝트 ‘그린댐’ 폐기

등록 2010-07-14 20:00수정 2010-07-14 21:56

정부, 비난여론에 지원 끊어
개발·관리업체 관련팀 해체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며 인터넷 검열 논란을 불렀던 웹 필터링 계획 ‘그린 댐’ 프로젝트가 완전히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중국 <인민일보> 등은 그린 댐의 개발·관리 업체인 베이징 다정어언지식처리연구원의 관련 부서가 지난달 말 없어졌고, 기술자 3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고 14일 전했다. 이 연구원과 함께 그린 댐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정저우 진후이 컴퓨터 시스템 엔지니어링도 관련 부서가 없어질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두 회사가 사업을 포기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2008년 모두 4170만위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그린댐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에 뛰어들었으나, 2008~2009년 비용인 1990만위안만 받고 더 이상 돈을 받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청소년들을 인터넷상의 음란물과 폭력물에서 보호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 내 모든 피시(PC)에 그린 댐 설치 의무화를 선언했다. 이때만 해도 그린 댐 프로젝트의 앞날은 밝아보였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정부가 청소년 보호를 명분으로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검열하려 한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결국 중국 정부는 애초 모든 피시에 그린 댐 설치를 의무화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인터넷 카페와 학교 등에 있는 피시 2000만대에 그린 댐을 설치하는 데 그쳤다. 그린 댐 프로젝트 자체가 이미 지난해 사실상 폐기된 셈이다.

그러나 그린 댐 프로그램을 설치한 피시 2000만대가 여전히 남아있어, 사후 관리 문제가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 댐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두 회사는 한해 유지 비용만 700만위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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