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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다롄항 폭발로 ‘물류 대란’ 한국기업 비상 수송작전

등록 2010-07-20 21:25

여객선 동원·우회 수출도 시도
지난 주말 일어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로 중국 동북지역의 대표적 항구인 다롄항 폐쇄가 계속되면서, 심각한 물류 혼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조업 중단’ 위기를 호소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대규모 송유관 폭발사고가 일어난 다롄 신항과 대요만 등의 컨테이너 부두는 20일 오후까지도 폐쇄된 상태다. 코트라 다롄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관계자는 20일 <한겨레>에 “다롄시 당국은 오늘부터는 일부 항만 기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었지만 여전히 원자재 반입과 완제품 수출이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정상화하려면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롄의 임가공 수출업체들은 원자재 반입이 계속 중단되면 조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한국계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ㄷ사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원자재가 소진되면 조업이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계 업체들은 이미 선적해 놓은 컨테이너를 풀어 정상 운영되고 있는 다롄 여객항을 통해 인천으로 수송하거나, 톈진·단둥 항까지 화물을 운송해 우회 수출하는 방안 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운송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돼 적지 않은 손실이 예상된다. 다롄에는 모두 800여개의 한국계 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주 다롄 신항에서 유조선에 실린 원유를 하역하는 작업중 화재가 일어나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의 송유관이 연쇄 폭발하면서, 1500t 이상의 원유가 유출돼 20일 현재 180㎢가 넘는 해역이 오염된 상태다. 중국 정부는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다롄항을 전면 봉쇄한 채 800척이 넘는 선박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롄시 당국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방제작업을 통해 유출된 원유의 3분의 1 정도를 걷어냈다며, 방제 작업이 이번주 안에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방제 작업에 여러달이 걸릴 수 있고 생태계 파괴로 인해 장기적 후유증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석유대학 옌졔녠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방제작업에 3~5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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