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폐쇄뒤 일부 개방…12년만의 최악 홍수
12년 만에 최악의 홍수에 휩싸인 중국에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중부 허난성 뤄양에선 24일 2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허 강변의 암벽에 자리잡은 세계문화유산 룽먼(용문)석굴의 일부가 물에 잠겼다(사진)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27일 보도했다. 석굴 아랫부분이 물에 잠기는 등 상당부분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24일 석굴을 폐쇄했다가 27일부터 일부 개방을 했으나, 야간 개방은 하지 않은 채 피해 복구를 하고 있다. 5세기 말 북위 때부터 9세기 당나라 때까지 400여년에 걸쳐 조성된 룽먼석굴은 강변의 암벽에 10만점이 넘는 불상과 40여개의 탑 등이 조각돼 있어 중국의 불교문화와 조각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3대 석굴로 꼽힌다.
이달 들어 중부 창장 유역과 남서·남동·북동부 일대에 폭우가 계속 쏟아지면서, 중국은 1998년 창장 제방 붕괴로 인한 대홍수에 이어 12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홍수로 최소 823명이 숨지고 437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정부는 26일 집계했다. 세계 최대 댐인 싼샤댐의 수위도 다시 올라가고 있고, 수만명의 군병력이 모래자루 등을 쌓아 무너진 제방을 복구하고 주민들을 대비시키는 모습이 <중국중앙텔레비전>을 통해 연일 방송되고 있다. 26일 중국 기상국은 앞으로 열흘 동안 중국 여러 지역에서 최대 180㎜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이는 예년 평균에 비해 30~50%가 많은 강우량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이달 들어 중부 창장 유역과 남서·남동·북동부 일대에 폭우가 계속 쏟아지면서, 중국은 1998년 창장 제방 붕괴로 인한 대홍수에 이어 12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홍수로 최소 823명이 숨지고 437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정부는 26일 집계했다. 세계 최대 댐인 싼샤댐의 수위도 다시 올라가고 있고, 수만명의 군병력이 모래자루 등을 쌓아 무너진 제방을 복구하고 주민들을 대비시키는 모습이 <중국중앙텔레비전>을 통해 연일 방송되고 있다. 26일 중국 기상국은 앞으로 열흘 동안 중국 여러 지역에서 최대 180㎜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이는 예년 평균에 비해 30~50%가 많은 강우량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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