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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중 ‘화해모드’로 급반전 분위기

등록 2010-09-07 20:40수정 2010-10-27 11:19

방중 미 대표단-중 지도부, 후주석 방미 등 논의
“미-중 관계 매우 중시” “협력은 필연” 화기애애
미국과 중국이 지난 몇달 동안의 갈등을 뒤로하고, 전방위적으로 관계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토머스 도닐런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포함한 미국 대표단은 6~7일 베이징에서 왕치산 부총리, 다이빙궈 국무위원, 리위안차오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 등 중국 지도자들을 만났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과 위안화 환율 등 미-중 간 이슈 외에 한반도, 이란 핵 등 다양한 국제 이슈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국 고위급 만남에선 상호 협력을 강조하는 화기애애한 발언들이 오갔다. 중국 외교정책을 주관하는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7일 서머스 위원장, 도닐런 부보좌관 등을 만나 “중·미 양국은 대국적 견지에서 전략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대표단도 “미국은 강대하고 번영하고 성공적이며 세계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중국을 환영한다”며 “상호 존중과 평등의 정신에 입각해 갈등을 처리하고 공통의 이익을 도모하자”고 화답했다. 왕치산 국무원 부총리도 6일 미국 대표단에게 “중국은 양국관계를 지속적이고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자는 미국과의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미-중 갈등 때문에 미뤄져온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도 내년 1월 성사되도록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단이 이번 방문에서 리위안차오 공산당 조직부장을 만난 것은 이례적인데, 리 조직부장이 차세대 지도부로 꼽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미국이 중국과의 장기적 관계를 고려하면서 당으로까지 관계의 폭을 넓히려 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미국 대표단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 미국 정부의 대중정책 핵심 당국자들이 대거 참여했고, 중국에서도 경제·전략 분야의 책임자들이 모두 나서 ‘미니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방불케 했다.

한편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을 방문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6일 만나 “21세기에 미·중 양국이 적극 협력하는 것은 시대 진보를 위해 필연적인 일”이라며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중국 군부를 대표하는 쉬차이허우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6일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을 만나 미-중 군사교류 재개 뜻을 밝히기도 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7일 “지난 몇달 동안 이어진 미-중 관계 갈등 이후 중국 고위 관리들이 공동으로 미-중 관계에 긍정적 신호들을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이번 방문에서 미·중 양국은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합의보다는 전반적인 미-중 관계 회복의 프로세스가 시작되는 방향 전환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이달 중순 유엔 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거쳐 내년 초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까지 미-중 관계가 화해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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