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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부자들 ‘바이 제주’ 열풍 거세다

등록 2010-09-10 21:43

‘부동산투자단’까지 조직해 입국 별장 등 구입
“비행 1시간거리·영주권 인센티브 등 매력적”
* 바이 : buy
중국 부유층 사이에 제주도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부자 지역인 저장성의 부유층이 최근 잇따라 ‘해외부동산투자단’을 조직해 제주도에 와 별장 등 많은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다고 경제 전문지 <제1재경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저장성의 사업가인 류민은 이 신문에 얼마 전 제주도에 가서 한 채당 1500만위안(약 26억원)짜리 고급 별장 2채를 구입하고 왔다며 “한 채는 휴가 때 내가 이용하고, 한 채는 콘도 등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제주도에 간 저장성의 사업가 두 명도 각각 별장 한 채씩을 샀다. 저장성에서는 보름 안에 2개의 부동산 투자단이 또 제주도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 제주도는 중국 부유층들에겐 매력적이다. 류민은 “얼마 전 싱가포르에도 가서 별장을 보고 왔는데 결국은 안 사기로 했다. 비행기로 6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투자자들이 제주도 부동산에 눈을 돌린 계기는 제주도가 지난 2월 발표한 부동산투자 이민제도다.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주고 5년 이상 자격을 유지하면 영구 거주권을 준다는 내용이다. 저장성 원저우시의 투자자 천단화는 “원래는 싱가포르 부동산에 투자하려 했는데, 150만싱가포르달러 이상 투자해야 이민 자격이 나와 문턱이 너무 높다”며 다음주에 투자단에 참가해 제주도에 가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주로 두바이나 미국 부동산을 살펴봤다는 그는 “이제 두바이 같은 곳에는 투자할 생각이 없다. 제주도는 기후가 좋고 국제자유도시 계획도 진행되고 있어 가격이 더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일부 부동산 업체들은 중국인 지역을 조성해 이곳의 주택 전체를 중국인에게 판매하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인들은 제주도 별장에 귀빈을 초대하거나, 회사의 우수 직원들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빌려주는 용도 등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가격도 중국 내 하이난섬과 큰 차이가 없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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