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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러 ‘석유 동맹’ 개막

등록 2010-09-27 21:54

극동 송유관 중국구간 완공
연간 1500만t원유 공급 예정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해 27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함께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ESPO)의 중국 쪽 구간 완공의 기념 테이프를 끊었다. 신흥경제강국 중국과 자원대국 러시아 사이 에너지 협력 시대가 도래했음과 세계경제의 중심추가 아시아 쪽으로 옮겨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은 러시아가 4%에 불과한 아시아태평양 수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르쿠츠크의 타이셰트에서 연해주의 코즈미노까지 4663㎞에 달하는 총 구간 가운데, 지난달 완공된 타이셰트에서 소코보로지노까지 2700㎞ 구간에 이어 이날 소코보로지노에서 헤이룽장성의 다칭까지 930㎞ 구간이 완공된 것이다.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50억달러 차관을 제공받은 러시아는 내년 1월1일부터 20년간 하루 30만배럴, 연간 1500만t의 원유를 공급해, 사우디·앙골라와 함께 3대 대중국 원유수출국이 될 전망이다. 2014년 코즈미노까지 이어지는 2단계 건설이 끝나면 러시아는 중국 등 아태지역으로 하루 160만배럴(연간 8000만t)의 원유 수출이 가능해진다.

양국의 에너지 협력은 급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에 대한 시장확보를 노린 시장 다변화라는 러시아의 이해와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증대라는 중국 쪽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중국 쪽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우려하고 있고, 러시아는 연해주 및 동시베리아지역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양국 협력이 아직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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