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악화의 근원” 주장
한국과 미국이 27일부터 서해에서 실시중인 대잠수함 연합훈련에 대해 중국 언론들이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신화통신>은 28일 ‘1년에 4차례 훈련, 한미동맹은 도대체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훈련을 하는가’라는 기사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빈번한 연합군사훈련으로 안전감을 증가시키고 주변국들에게도 한미동맹이 사상 최고로 밀접해지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한미동맹을 강화시키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대규모 연합훈련이 증명할 수 있는 것은 한미의 북한에 대한 적의이고 이는 한반도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근원 중 하나”라며 “군사훈련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를 증명한다면 주변국가와 한국의 상호신뢰를 깨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민해방군 산하 <해방일보>는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가 27일 시작된 것과 관련해 “이런 민감한 시기에 요란스럽게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한미가 북한을 자극하고 위협할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 <명보>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로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10월 말 서해 군사훈련에는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인민대학 군사법연구소 예원성 연구원은 이 신문에 “미군이 과도하게 아시아의 일에 끼어드는 것은 한반도와 아시아 정세에 긴장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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