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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원자바오, 40일간 7차례 “정치개혁”

등록 2010-10-05 09:15수정 2010-10-05 10:14

CNN 인터뷰서 거듭 강조
“미국의 환율 정치화 반대”
“인민의 민주와 자유에 대한 갈구와 수요는 거역할 수 없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3일 방영된 미국 <시엔엔>(CNN)의 대담 프로그램인 ‘파리드 자카리아 GPS’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개혁의 의지를 또다시 밝혔다. 원 총리는 지난 40일 동안 7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정치개혁 문제를 제기했다. 원 총리는 이 인터뷰에서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언론의 자유는 어느 나라에서건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 총리는 정치개혁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13억 인구대국에서 이런 민주개방의 과정은 정상적 질서를 확보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중국 지도자가 서구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례적이며, 원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9월23일 이 인터뷰에 응했다.

원 총리는 8월 20~21일 선전 방문을 시작으로 화교 언론인들과의 간담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등에서 잇따라 정치개혁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집단 지도체제인 현재 중국 지도부 내에서 원 총리가 공산당 중앙정치국 내 다른 상무위원들의 지지 없이 혼자서 이런 민감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주장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 내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원 총리가 이와 관련한 논쟁을 촉발시키고 여론의 반응을 보는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해석했다.

최근 미-중간 ‘환율전쟁’에 대해, 원 총리는 “일부 미국 의원들이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미중 무역불균형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일로 생각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 발전 중이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한 국가의 무역흑자와 환율정책이 필연적 관계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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