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 유력

등록 2010-10-19 09:15

중국 차기 지도부 윤곽
중국 차기 지도부 윤곽
2012년 중 차세대 지도부 윤곽
집단지도체제로 ‘권력분점’ 할듯
18일 중국 공산당 5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되면서 2012년 등장할 중국의 새 지도체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중국 공산당은 2012년 10월 18차 당대회에서 마오쩌둥→덩샤오핑→장쩌민→후진타오 주석을 잇는 제5세대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며, 특별한 이상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체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최고지도자로 등장한다고 해도 1명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라는 최고권력자를 정점으로 하던 건국 초기의 권력구도에서, 개혁개방 이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합의에 의해 통치하는 집단지도체제 성격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 현재의 4세대 지도부에서도 후 주석을 정점으로 한 9명의 상무위원이 ‘권력 분점’을 통해 중국을 통치하고 있으며, 5세대 지도부에서도 이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지도부에서도 후 주석의 영향력은 장쩌민 전 주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후 주석의 정치기반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동맹) 출신은 리커창 부총리 말고는 없다. 중립 성향의 원자바오 총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6명은 장쩌민 전 주석 계열인 상하이방, 태자당 출신이다.

시진핑 부주석이 군사위 부주석 자리를 확정지은 뒤, 5세대 지도부의 진용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5세대 지도부에 공청단 출신들을 최대한 진입시켜, 자신의 정치노선인 ‘조화사회’와 ‘포용성 성장’ 등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연령 규정에 따라 시진핑-리커창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교체돼야 하는데, 빈자리에 공청단 계열 인사들이 다수 진입한다면 후 주석은 5세대 지도부에서 ‘막후’의 실력자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장쩌민 전 주석이 주석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1년6개월간 내놓지 않은 것처럼, 후 주석도 군권을 시진핑 부주석에게 이양하는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차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 이외에 리위안차오 중앙조직부장, 왕양 광둥성 당서기, 후춘화 네이멍구 당서기 등은 후 주석의 공청단 계열이다. 다른 후보들 가운데 왕치산 부총리, 류윈산 중앙선전부장,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장더장 부총리 등은 상하이방 또는 태자당 계열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이들 가운데 누가 차기 지도부에 진입할지를 둘러싼 경쟁은 중국은 물론 국제무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최근 중국 대외정책에서 ‘강경노선’이 두드러진 것은 권력교체기의 경쟁 속에서 강경한 목소리가 힘을 얻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