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위주 성장” 경계 목소리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은 부동산 산업의 급격한 팽창에 의존했고, 이런 산업구조는 경쟁력이 없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도시경쟁력연구센터는 25일 <국가경쟁력 청서>를 발표해 중국 경제구조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중국의 종합 국가경쟁력 순위를 17위로 평가했다. 반면 한국의 종합 국가경쟁력은 4위로 평가했다.
사회과학원은 세계 100개 주요국가의 1990~2008년 국가경쟁력을 비교 분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중국의 경쟁력은 73위에서 17위로 급격히 상승했다면서도, 자원소모와 부동산 등 투자확대에 의존해온 경제성장 방식을 당장 전환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서는 중국이 규모는 크지만 아직 종합적인 경쟁력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총량 외에 경제구조와 효율, 발전잠재력, 창신 능력, 과학기술, 인재, 교육·건강, 문화 등을 경쟁력의 기준으로 꼽았다.
아울러 중국이 2020년이 되면 전체적인 경쟁력이 선진국가에 이르고 주요 20개국 가운데 5강으로 도약한 뒤, 2050년이 되면 종합적인 국력과 경쟁력에서 미국에 이은 진정한 세계 주요 2개국(G2)이 될 것으로 사회과학원은 내다봤다.
청서는 2008년 말을 기준으로 할 때 국가경쟁력 1·2·3위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순으로 평가했고, 4위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가 5~10위권인 것으로 분석했다. ‘라이벌’ 인도의 경쟁력은 42위로 평가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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