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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노벨상 시상식에 못간다” 류샤오보 친구들 연금

등록 2010-11-01 20:17

12월10일 노벨상 시상식이 다가오지만, 감옥에 갇힌 류샤오보를 대신해 누가 노벨평화상을 받으러 갈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가 반체제 인사들에게 대신 시상식에 참석해 달라고 호소한 가운데, 류샤오보와 가까운 40여명의 중국 반체제 인권운동가들이 노벨평화상 발표 뒤 당국의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처해 있다고 인권기구와 반체제 인사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일부는 전화통화도 금지당하고 있으며, 외출할 때마다 경찰들이 따라붙고, 강제로 고향으로 돌려보내진 경우도 있다.

최근 원자바오 총리를 비판하는 책을 출판한 작가 위제는 12일 동안 집안에 갇혀 있고 전화도 끊겼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은 류샤오보의 수상 소식이 확산되고, 그의 친구들이 시상식에 참석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시상식 날까지 감시조처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문 민주화 시위에 참석했다가 다리를 잃은 민주화운동가 치즈융은 노벨평화상 발표 뒤 2주 동안 베이징 외곽의 여관에 갇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노르웨이에 가기 위해 여권을 신청하려 했지만 경찰로부터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다고 말했다. 유명 인권변호사 푸즈창은 자신을 가택 연금한 베이징 공안국 지역 책임자와 언쟁을 벌인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서구의 음모’로 비난하는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의 시상식 참가를 철저히 불허할 방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류샤오보의 형제들은 자신들이 대리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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