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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아파트 화재 53명 사망…용접 부주의로 사고

등록 2010-11-16 19:58수정 2010-11-17 10:49

공안, 용점공 8명 구속
화재방지 시스템 없어
지난 15일 53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상하이 고층아파트 화재 참사와 관련해 중국 공안은 16일 현장 용접공 8명을 구속했다.

<신화통신>은 청주룽 상하이시 공안국 부국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 전날 화재 발생 직전 아파트 10층에서 용접공 8명이 용접을 하다 주변 인화물질에 불이 붙게 만들었다면서 이들에게 중대 책임 사고죄를 적용해 구속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청 부국장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최초 화재 지점에서 용접기, 전기설비 등의 물증과 용의자들의 자백 등 모든 증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화재가 커진 데는 이번 공사에 단열재로 사용된 폴리우레탄도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우레탄은 값싸고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재로 자주 쓰이지만 일단 불이 붙으면 쉽게 번지고 유독가스를 많이 발생시켜 크고 작은 화재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주민들은 “다른 상업적인 고층건물과 달리 주거용인 이 건물은 화재 방지 시스템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변 건물에 사는 주민 판딩은 “만약 상하이 세계금융센터에 이런 불이 났으면 1시간 반이면 충분히 진화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의 경우 60여대의 소방차와 3대의 소방헬기가 출동했지만 불은 다섯 시간 동안 건물을 모두 태운 뒤 가까스로 진압됐다. 이 건물은 소방차의 구름사다리가 닿지 않는 28층이었지만, 방화시설은 한 층에 하나씩 놓인 소화기가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건물에는 은퇴한 교사 등을 중심으로 180가구가 살고 있었다. 리웨이핑 상하이시 위생국 부국장은 부상자 15명이 치료중이지만 모두 상태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면서도 이들 중 50살 이상 환자가 9명이고 상당수가 평소 호흡기 질환을 앓아왔기 때문에 돌발상황의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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