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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북 선제포격’→‘남북한 교전’중 관영언론 보도시각 바꿔

등록 2010-11-25 11:51

안보리보다 남북대화 강조뜻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북한의 공격과 한국의 피해 상황을 담담하게 보도했던 중국 관영언론들의 보도가 시간이 흐르면서 북한의 주장과 ‘남북한 교전’이라는 면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24일 하루종일 정시 뉴스 등을 통해 ‘북한은 한국이 선제도발을 했다고 주장한다’는 자막을 내보내며 한국의 호국훈련을 비난하는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 등을 앞세워 사건을 보도했다.

특히 이 방송의 군사전문 해설위원인 쑹샤오쥔은 23일 밤 ‘환구시선’ 프로그램에서 “사건의 진상은 처음에 알려졌던 북한이 한국을 선제 포격했다는 것과는 다르다”며 “호국군사훈련 도중 한국의 사격이 북한이 영해로 여기는 곳에 떨어졌는지에 대해, 한국은 아니라고 하지만 북한은 한국이 선제공격했다고 여겨 반격했으며 북한의 포탄이 직접 연평도의 건물에 떨어졌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23일에는 ‘북한의 선제 포격’을 제목으로 뽑았다가 24일에는 ‘남북한, 서부해역서 교전 발생’을 제목으로 보도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남북한 교전’을 제목으로 달았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도 24일 ‘한국의 군사훈련이 도화선’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의 보도 방향은 23일 저녁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한이 먼저 군사적 도발을 해 대응조처로 해안포 공격을 했다”고 주장한 것을 계기로 바뀌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감한 사건에 대해서는 당의 보도지침이 방향을 정한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사건이 남북한간 ‘국지전’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보다는 남북한 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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