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장변화 관련 주목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26일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이날 ‘한반도의 정치적 인내의 줄이 끊어질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 “북한은 사실상 독약을 마신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3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강하게 편든 매체라는 점에서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사설은 “연평도에서 남북한 포격사건 발생 이후 한국은 매우 비통해하고, 중국은 외교적인 어려움에 빠졌으며, 미국과 일본은 분노하고 있는데, 북한만이 ‘기를 펴고 활개를 치고 있다(揚眉吐氣)’”며 이렇게 지적했다.
사설은 특히 “이런 불안한 상황이 지속됨으로써 가장 힘든 나라는 남북한이 될 것”이라며 “남한은 안보 불안에 떨어야 할 것이고 북한은 더 소외받고 궁핍을 감수해야 할 것이고 도발을 하면 할수록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이와 함께 “현재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남한이 전략적 조정을 할 공간이 상대적으로 크고 조정을 하게 되면 전략적 이익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사설은 현재의 북핵 교착국면을 타개하려면 “한·미·일 3국이 대북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그렇게 되면 특히 미국의 아태전략이 크게 손실을 입을 것이어서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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