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 때문에…‘토끼학살녀의 눈물’

‘토끼녀 동영상’

깔고 앉아 죽이는 동영상 경악
누리꾼 신상추적에 공개사과

‘토끼녀’의 눈물?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한 여성이 토끼를 유리판 아래에 놓고 엉덩이로 깔고 앉아 죽이는 4분 분량의 ‘토끼녀 동영상’(사진)이 공개된 뒤 발칵 뒤집혔다. 중국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여성의 신원 추적에 나섰고, 동물보호론자들은 그녀를 공안에 신고했다.

중국의 영자 관영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30일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쓰촨성 출신으로 후앙쉬(26)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여성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서 “2007년께 인터넷에 이력서를 올려놨더니 ‘좋은 돈벌이가 있다’며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토끼 동영상을 찍고 400위안(약 6만9000원)을 받는 등 돈을 받고 동영상에 출연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누리꾼들의 추적으로 신상정보가 공개된 뒤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동물보호론자가 동물이 학대당하는 영상에 성적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처럼 위장해 문제의 회사에 접근하며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이 회사는 동물이 학대당하는 동영상을 찍어 외국에 편당 3.7~9달러에 팔고 있었으며, 지금까지 이런 동영상을 279개나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길윤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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