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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인도 간 원자바오 ‘160억달러짜리 구애’

등록 2010-12-17 09:03

방문 맞춰 투자 계약 줄줄이
“파트너로 발전” 우애 다짐해
“두 나라는 라이벌 의식이 아니라 파트너십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

1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그동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인도와 우애를 강조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 원 총리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만나 “일부에서 중국과 인도의 관계를 ‘용상지쟁’(용과 코끼리의 다툼)으로 표현하지만, 세계는 두 나라가 협력하며 성장할 만큼 충분히 크다”며 “중국과 인도는 이제 세계 경제성장의 중요한 엔진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도 “중국이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 방문 때 성사시킨 100억달러에 달하는 계약보다 더 많은 160억달러의 거래를 성사시킬 예정”이라며 중국의 적극적인 인도 껴안기에 관심을 보였다. 중국과 인도 사이의 계약은 주로 중국 은행의 인도 기업에 대한 투자, 사회간접자본 건설, 중국 기업의 인도 상품 구매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원 총리가 인도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두 나라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며 “인도는 중국에 견줘 소프트웨어, 금융, 의료 등 서비스업에서, 중국은 제조업에서 각각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 분쟁, 비자 발급, 댐 건설로 인한 물 다툼 등 껄끄러운 주제는 피하고 경제협력에 기반한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편 중국의 인도 껴안기가 가시화되자 인도의 숙적인 파키스탄이 다급해졌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7~19일로 예정된 원 총리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수프 총리는 1956년 그의 부친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주석과 저우언라이 총리를 만난 사실까지 언급하며 중국과의 전통적 우애를 강조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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