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송유관 원유공급
시베리아 통과 3600㎞
매년 최대 3000만t 공급
매년 최대 3000만t 공급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 러시아의 원유가 1일 시베리아 송유관을 통해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 중국에 정식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개월의 시험기간을 거쳐 러시아 쪽 총연장 2695㎞(이르쿠츠크주 타이셰트에서 동시베리아의 스코보로디노)와 중국 쪽 930㎞(중-러 국경 모허에서 헤이룽장성 다칭)까지 3600여㎞ 구간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연간 최대 3000만t의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으며, 중국의 에너지 수요 다변화라는 목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2010년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에너지 수요의 70%를 석탄에 의존해 왔으나, 석유·천연가스·원자력 이외에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 시베리아 송유관사업은 중국이 송유관 자재 및 설비 등 250억달러 차관을 제공하고 모두 20년 동안 연간 1500만t의 원유를 공급받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송유관은 지난 9월27일 완공된 후 11월1일부터 시험 가동을 거쳐 12월19일에는 다칭에 처음으로 원유를 실어 날랐다. 이 사업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0월 톈진에 50억달러 규모로 연산 1300만t의 처리능력을 가진 정유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2009년 10월 중국 국영석유회사(시엔피시)와 러시아 가스프롬 간에 연간 7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동시베리아 가스파이프라인 사업의 기본 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아직 가스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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