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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중 국방은 ‘무기개발’ 신경전

등록 2011-01-11 08:32

미 “중국 무기개발에 우려”
중 “대만에 무기판매 말라”
갈등의 한 해를 보낸 미국과 중국이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화해를 강조했지만, 이견과 앙금은 여전히 남았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은 10일 베이징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군사 현안과 국제, 지역 안보 문제를 깊이 논의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량 국방부장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데 반대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이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중국은 그런 행위가 다시 일어나 중·미 양국, 양군 관계를 손상시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 젠-20과 ‘항공모함 킬러’ 대함탄도미사일을 개발중인 데 대한 미국의 우려에 대해 량 부장은 “중국군의 현대화 수준은 미국, 유럽 등과 20~30년의 격차가 있고, 장비 개발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군의 발전을 중국위협론으로 얘기하는 주장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회담에서 중국의 무기 개발에 우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은 의구심 해소를 위해 게이츠 장관이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사령부를 방문하도록 할 예정이다.

미·중 양국의 군사 교류는 지난해 1월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를 발표하자 중국이 군사 교류 중단을 선언한 지 1년 만이다. 천안함 침몰 이후 미국의 서해 군사훈련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양국은 18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게이츠 장관의 방중을 통해 화해 분위기 조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미·중이 전략적 이슈들에 대해 공식적이고 정기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3월 이전에 중국 인민해방군 참모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한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량 부장도 “중·미 양군 관계에 어려움과 도전도 있지만 존중, 상호 신뢰, 평등, 호혜의 원칙에 따라 건전한 궤도를 따라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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