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코소보전서 F-117기 피격
“중 정보원들이 잔해 사들였다”
“중 정보원들이 잔해 사들였다”
코소보 전쟁이 한창이던 1999년 3월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세르비아 공습에 투입된 미군 스텔스 전투기 F-117 나이트호크 한대가 세르비아의 방공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 조종사는 탈출했지만 스텔스기의 잔해는 세르비아의 농경지 곳곳에 흩어졌다.
당시 농민, 수집상들이 모은 F-117 나이트호크의 잔해가 중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개발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에이피>(AP) 통신이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코소보 전쟁 당시 크로아티아군 참모총장이었던 다보르 도마제트-로소는 “당시 우리 정보 보고서는 중국 정보원들이 F-117의 잔해가 흩어진 지역들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며, 농부들로부터 비행기의 잔해들을 사들였다고 기록했다”며 “중국이 입수한 잔해를 분해해 스텔스 기술을 습득하고 역설계로 스텔스기를 제작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세르비아군 관계자도 당시 수집가들이 F-117의 잔해들을 모았고 “그 중 일부는 외국군 무관들의 손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미국이 1970년대에 극비리에 개발한 F-117 나이트호크는 세계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이며,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특수 코팅이 돼 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군사 컨설턴트 조란 쿠소바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은 코소보전 당시 입수한 서방 군사장비들을 동맹관계였던 중국, 러시아 등에 제공했다”며 “F-117의 잔해는 러시아와 중국이 가장 원하던 물품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젠-20은 지난 11일 쓰촨성 청두에서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한겨레 인기기사>
■ 김정일 ‘가운데 자리’ 양보
■ 한나라 지도부, 반기 2주만에 “다 잘못했다”
■ ‘구출작전 홍보과잉’ 정보누출 논란
■ 한국 대학등록금 ‘세계 2위’, “사립대 자산 불리기 탓이죠”
■ 러시아 최악 테러, 몸에 불 붙은 여행객들 비명
■ 12살 딸 데리고…32주 부상당하고도…‘자동차 폭주’ 기가막혀
■ “중 스텔스기술, 격추된 미군기서 얻었을 것”
■ 한나라 지도부, 반기 2주만에 “다 잘못했다”
■ ‘구출작전 홍보과잉’ 정보누출 논란
■ 한국 대학등록금 ‘세계 2위’, “사립대 자산 불리기 탓이죠”
■ 러시아 최악 테러, 몸에 불 붙은 여행객들 비명
■ 12살 딸 데리고…32주 부상당하고도…‘자동차 폭주’ 기가막혀
■ “중 스텔스기술, 격추된 미군기서 얻었을 것”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