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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국가안전회의’ 설립 무산

등록 2005-06-28 19:47

미국 CIA 본뜬 조직
후진타오 주석 반대로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이 추진해오던 ‘국가안전회의’가 후진타오 주석의 반대로 무위로 돌아갔다고 미국 중문 인터넷 언론 <둬웨이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 기구를 위해 만들어진 사무기구 ‘중공 중앙정보협조판공실’(중조판)도 해산됐다.

중국 정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정국’(중앙정보국)이란 별명으로 불리던 중조판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본따 한편으로 ‘국가안전회의’의 사무기구 구실을 하고, 다른 한편으론 공안부, 국가안전부 등 정보와 관련한 부서의 업무를 총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장 전 주석이 물러난 뒤 후 주석은 국가안전회의나 중조판에 대해 “이점보다 폐단이 더 클 것”이라며 중조판을 해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말 국가안전부, 공안부, 정치보위 부문, 총참모부 정보 부문, 당 통일전선부, 당 중앙대외연락부, 외교부, 민정부 등 당·정·군의 8개 정보 관련 부서에서 뽑혀왔던 100여명의 중조판 구성원들은 모두 원래 소속 기관으로 재배치됐다.

2002년 말 장쩌민이 당·정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9·11 이후 국제정세에 대처하고 국내의 긴급상황과 중대한 국제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조직”으로 구성을 추진한 ‘국가안전회의’는 국가 주석, 당·정·군·전인대·정협의 최고 지도자, 민주당파 인사와 전문 학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구 구성은 장 전 주석이 ‘국가안전회의 주석’이라는 신분으로 중국 정치에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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