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신재생에너지도 ‘G2 시대’

등록 2011-01-30 19:18

미-중의 풍력발전 설비용량 변화
미-중의 풍력발전 설비용량 변화
중국 풍력산업, 미국에 ‘바짝’
미래의 성장동력이라 불리는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인 풍력산업의 동향을 보면, 미국과 함께 양대 강국(G2)으로 성장한 중국의 기세가 잘 드러난다.

중국 자원종합이용협회 재생가능에너지전문위원회는 지난달 중국이 2010년 1만6000㎿의 신규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해 누적 설비용량이 4만18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6년까지만 해도 누적 설비용량이 2569㎿로 미국(1만1575㎿)의 22%에 불과했지만, 그동안 설비량을 폭발적으로 늘려 5년 만에 미국을 따라잡았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은 미국보다 6.5배나 많은 7800㎿를 설치해 누적기준으로 미국을 코앞까지 추격한 것으로 보인다. 리쥔펑 중국자원종합이용협회 지속가능에너지전문위 비서장은 “풍력발전이 중국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올랐으며 세계시장을 주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을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11일 “중국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석탄에 의존한 기존 화력발전뿐 아니라 풍력, 원자력 발전 등도 빠르게 성장중”이라며 “미국은 경제가 이미 완숙기에 접어든데다 불황의 여파로 에너지 수요량이 2009년 정점에 견줘 오히려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풍력산업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또다른 원인은 ‘주민들의 반대’다. 미국 풍력발전의 주요 거점인 텍사스의 경우 풍력발전소에서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으로 송전선로를 통해 전기를 끌어와야 하지만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지난 20일 <텍사스 트리뷴>이 보도했다. 주 정부는 ‘경쟁력 있는 재생에너지 지구’라는 이름의 사업을 통해 50억달러를 들여 발전소가 몰려 있는 서부에서 도시로 전기를 끌어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송전선로가 텍사스의 경관을 망친다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연기되거나 수정되고 있다. 그 때문에 텍사스의 일부 풍력발전소는 송전선로가 없어 바람이 많아 전력 생산이 많아지는 계절에는 일시적으로 발전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은 발전터빈 등 장치산업 쪽에서는 2004년부터 2010년 1월까지 발전단지에 사용되는 자재의 70% 이상을 국내산으로 한다는 규정을 적용해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렸다. 중국은 선진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현재 육상 주력기종인 1.5~2㎿급에서는 자체 기술력을 이미 확보했고, 차세대 기기인 3~5㎿급 설비로 빠르게 이동중이다. 그 과정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터빈생산업체 시노벨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 4.2%에서 지난해 9.2%로 늘었지만, 제너럴일렉트릭은 16.6%에서 12.4%로 줄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12월 무역제소의 첫 단계로 기구 내 협의를 요청했다.

한편 한국의 2009년 말 풍력발전설비 누적설치량의 비율은 0.36%로 존재감이 거의 없는 편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015년까지 태양광은 제2의 반도체산업, 풍력은 제2의 조선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길윤형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