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희토류 전략적 비축 나섰다

등록 2011-02-07 19:38수정 2011-02-07 19:59

네이멍구에 저장시설 10곳 건설
저장능력 10만t 이상 확대 예상
중국이 ‘21세기의 황금’으로 불리는 희토류의 전략적 비축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 희토류 가격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희토류 비축 방안이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의 발표, 그리고 관영언론의 보도 등을 종합했을 때 중국은 약 1년 전 희토류 비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국토자원부 주도로 희토류 주요 매장지인 네이멍구 바오터우에서 희토류 비축을 시험적으로 시작했으며, 지난해 중국 전체 희토류 수출량 3만9813t 이상을 비축할 수 있는 희토류 저장시설을 건설했다. 바오터우 지역에는 최소 10곳의 희토류 저장 시설이 건설됐고,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중국 국영 바오터우스틸이 관리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희토류 저장 시설이 최종적으로는 10만t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쿼터를 계속 줄인 데 이어 대규모 전략 비축에 나서면서, 휴대전화, 석유정제,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희토류를 사용하는 여러 산업 분야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세계 희토류 사용량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중국은 이미 지난해에 희토류 수출 쿼터를 9.3%가량 줄였다. 희토류 광산에 대한 국가적인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장시성 간저우 지역의 11개 희토류 광산을 정부가 직접 관리, 운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전세계 희토류 추정 매장량 1억1000만t 가운데 중국은 절반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염과 비용 문제 등으로 희토류 채굴을 중단한 미국 등이 광산을 재가동하는 데는 십여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희토류 시장 독점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희토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첨단제품 수출국인 한국과 일본도 희토류 비축에 나서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비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