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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재스민 시위’ 검거선풍 속 “2차 집회 열자” 인터넷 글 등장

등록 2011-02-23 19:27수정 2011-02-23 20:13

‘중국판 재스민 혁명’을 추진하기 위한 2차 집회를 열자는 글이 인터넷에 등장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지난주 시위 이후 반체제 인사 검거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화교 인터넷 사이트 보쉰(boxun.com)에 오는 27일 ‘제2차 재스민혁명 집회’를 열자는 글이 올랐다고 <명보>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모리화(재스민의 중국어)혁명 발기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22일 올린 이 글에서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은 작지만 중국의 전제적 상황을 개혁하는 거대한 발걸음”이라면서 조만간 2차 집회의 구체적인 장소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은 지난 20일 시위에서 체포된 이들은 당시의 활동과 무관한 이들이며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쓴이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관얼따이’(관료의 2세)의 특권을 비판하는 등 중국 젊은이들이 즐겨쓰는 어투를 사용했다.

20일 중국 일부 도시에서 소규모 ‘재스민 집회’가 개최된 뒤 검거 선풍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인권민주화정보센터’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거주하는 인권운동가 양하이이가 인스턴트메신저 서비스인 큐큐(QQ)를 통해 재스민혁명 관련 글을 전파하고 지방정부 앞에서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다가 ‘국가정권 전복’과 ‘비방’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장쑤성의 인권운동가 화춘후이도 ‘국가안전 위해’ 혐의로 체포됐다. 20일에는 광둥성 광저우시의 인권변호사 류스후이가 집회에 참가하려고 집을 나서다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입원중이다.

중국 공산당 간부인 천지핑 사회치안종합관리위원회 부주임은 22일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주간지 <랴오왕> 기고를 통해 “중국 정부가 국내 불안과 적대적인 서방 세력의 도전으로 격동의 시기에 직면했다”며 “더욱 정교한 통제수단으로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부주임은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적대적 서방세력의 책략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들은 국내분쟁에 간섭할 권리의 기치를 내걸고 악의적으로 온갖 사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3일에도 중국내 인터넷 속도가 크게 느려지고 모리화(재스민)과 관련된 검색이 대부분 차단되는 등 삼엄한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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