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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정부, “중국에 덩씨 조사 협조요청”

등록 2011-03-10 21:46수정 2011-03-10 22:40

합동조사단 13일 상하이로
“공안서 1월말 조사했나 확인”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에 ‘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의 핵심인물인 중국 여성 덩아무개씨와 관련된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중국 공안이 덩씨에 대한 조사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정부도 13일 합동조사단을 상하이에 파견할 예정이다.

상하이 총영사관의 박진웅 부총영사는 10일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오늘 중국 공안에 덩과 관련한 조사를 요청하려고 한다”며 “1월 말 덩이 공안의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공개됐고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확인 요청이 와 조사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총영사는 “한국에서 합동조사단이 와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중국 공민인 덩을 우리 정부가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해 중국 공안에 협조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덩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소재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이번 사건이 큰 파장을 불러오자 중국 공안이 덩씨의 신병을 확보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덩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허아무개 전 영사는 지난 1월24일 덩씨의 남편 진아무개씨에 보낸 이메일에서 ‘덩씨도 저와 마찬가지로 조사를 받는 등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공안이 1월 말 덩씨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8일 덩씨가 기자에게 전화해 “다시 연락을 주겠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은 뒤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현재 파악된 덩씨의 휴대전화번호 4개 중 1개는 취소됐고 2개는 꺼져 있으며 1개는 서비스 중단 상태다.

‘스파이 논란’으로까지 번진 이번 사건을 중국 당국이 조사하더라도 되도록 조용히 처리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할 한국 정부 합동조사단은 13일 상하이로 출국해 19일까지 현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외교통상부 등으로 구성되는 합동조사단의 단장은 그동안 관련 조사를 벌여온 류충렬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총리실 당국자가 10일 밝혔다. 김석민 총리실 사무차장이 직접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수사권이 없어 조사 대상은 공직자에 한정된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이날 김정기 전 주상하이 총영사에 대해 사흘째 조사를 벌였다.

상하이/박민희 특파원,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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